반가운 목소리
김완수
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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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쉬고 있었습니다. 오전 8시가 조금 넘어서 전화벨이 울립니다. 폰에 저장되어 있지 않은 번호였습니다. 전화를 받으니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누구일까?’ 생각해도 잘 기억되지 않는 이였습니다.
“목사님 저 덕규에요”
그랬습니다. 전화를 건 이는 덕규였습니다. 허덕규! 덕규는 처음 목회를 시작한 옛 교회에서 아이들이 한창 전도되어질 때 교회에 출석했던 친구였습니다. 늘 밝은 모습으로, 긍정적인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한 그런 친구였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글을 보고 전화를 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예전 아이들 축구팀 만들어서 전도할 때 팀 이름이 '에게이로'였는데 그 때 입었던 축구복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는 말에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한참을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현재 청주에서 생활하고 있고, 결혼도 해서 예쁜 아내와 아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노라는 이야기에서 벌써 그렇게 흘러버린 세월이 느껴졌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는 가운데 아직 믿음생활은 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교회에 나가겠노라는 이야기 끝에 꼭 교회를 소개시켜 주겠노라고 이야기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덕규가 떠난지 20여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벌써 덕규는 33살의 남편과 아빠가 되어 있었습니다. 사회에서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 한 인생이 되었습니다. 지난 시간을 기억해준 덕규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잘 살고, 멋진 인생을 살면 좋겠다는 기도를 마음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학생의 때에 그의 마음 가운데 뿌려졌던 복음의 씨가 이제 삶에서 아름답게 열매맺어져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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