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요일마다 거제의 한 주간보호센타에서 어르신들을 만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며 함께하는 자리에서 삶과 인생의 모습을 마주하게 됩니다. 어느 하루 센타 들어가는 입구에 어르신들의 지팡이가 가득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오셨던 삶의 힘겨움을 보여주는 한 장면입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얼굴에 주름이 가득하고, 걸음걸이 하나도 힘에 겨워 지팡이를 붙잡아야 하는 노년의 삶이 되었습니다. 그 지팡이 하나에 일평생을 살아내셨던 삶의 고단함을 보게 됩니다.
지팡이를 보면서 떠오르는 성경의 한 장면도 있습니다. 바로 모세의 손에 붙잡혔던 지팡이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보여주시기 위해 사용하셨던 지팡이! 그 지팡이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니 모세의 손에 들려져서 지팡이가 뱀이 되고, 홍해를 가르고, 반석에서 물을 내는 도구로 사용되어집니다. 실상은 입술이 둔하고 혀가 뻣뻣한 모세는 지팡이와 같았던 인생이었습니다. 그런 모세를 하나님이 사용하신 것이지요.
고난의 인생을 그대로 보여주는 지팡이와 같은 인생을 사셨던 어르신들의 삶의 마지막이 주님의 손에 붙들려서 믿음을 고백하며 천국 백성으로 거듭나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말씀을 전하게 하신 주님께 영광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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